레이디 가가의 김포공항패션. 킬힐의 앞 굽이 아찔하게 높다.(osen사진.)
김포공항에 내린 레이디 가가의 가면무도회 패션
21세기 최고의 스타는 역시 허를 찌르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온갖 괴기 포퍼먼스로 충격을 줬던 레이디가가의 '김포공항 패션'은 우아함이 컨셉이었다. 가면무도회라도 가듯 가면까지 쓰고 다가온 그녀는 팬들에게 정성스런 사인을 해줘 역시 진정한 톱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트위터 팔로워만 2천만명에 이르는 레이디가가는 소셜테이너로서의 품격도 갖췄다. 쓸데없이 정치쪽에 들이대는 건 절대사양! 오로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습이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본명이 '스테파니 저머노타'인 레이디 가가는 2005년부터 작곡 등 음악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8년 데뷔 앨범 '페임'으로 팝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어 '배드 로맨스' '텔레폰' 등 싱글 6000만장, 정규앨범 2000만장을 팔아치우며 2000년대 최고의 팝스타 중 한 명이 됐다.가가는 뛰어난 창작력뿐 아니라 현란하고 환상적인 무대 매너와 기괴한 퍼포먼스로 줄곧 화제를 몰고 다녔다.
거품 모양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는가 하면, 수녀복처럼 생긴 투명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하는 등 그의 옷차림은 항상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일부 평론가들은 가가를 행위예술가로 분류하기도 하고, '패션의 리더'라고 부르기도 한다.레이디 가가는 인권운동과 자선 활동에도 앞장서 왔고, 트위터 팔로어 수가 세계적으로 2000만명에 달해 대표적인 소셜테이너(사회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연예인)로 꼽힌다.레이디 가가의 이번 한국 방문은 2009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20일 저녁 서울 김포공항 1층 입국장. 오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방한하는 팝의 여왕 레이디 가가(26)를 보러 200여명의 팬과 취재진이 몰렸다. 열성팬 50여명은 가가가 전날 아침 '이제 한국으로 출발'이라고 적은 트위터를 보고 오전부터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베이징·도쿄·상하이 등으로부터 입국하던 내·외국인 승객들도 항공사 승무원들에게서 '레이디 가가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즉석에서 '환영 대열'에 합류했다.
거미를 연상시키는 망사드레스, 생고기가 주렁주렁 달린 옷을 입는 등 온갖 괴짜 퍼포먼스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저녁 8시 25분. 가가는 이날 '의외로' 우아하고 점잖은 느낌의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서 쓸 법한 가면을 쓴 채 나타났다. 그는 잠깐 언론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5분여 동안 사인을 해주곤 시내 숙소로 출발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그가 올해부터 2013년까지 일본·호주·홍콩 등을 돌며 여는 월드 투어 '본 디스 웨이 볼'의 첫 순서. 제작진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지난주부터 잠실경기장을 철저히 봉쇄한 채 무대를 만들고 있다. 주최 측은 가가가 공연 1주일 전 입국한 데 대해 "대부분 팝스타는 리허설과 무대 점검 등을 위해 보통 1주일 전, 길게는 1개월 전에도 공연지에 도착하곤 한다. 서울 공연이 월드투어의 첫 공연인 만큼 가가도 세션 및 엔지니어들과 철저히 리허설을 하기 위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입국했다"고 했다. "(chosun.com 4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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