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前의원 "박근혜의 인사청문회 비판, 본말 전도…외신 보도감"

 

 

                                

조순형 전의원.                                        

 

 

조순형 前의원 "박근혜의 인사청문회 비판, 본말 전도…외신 보도감"

 

 

  정치권의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2월 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겨냥해 “자기가 인사에 실패했으면 사과하고 반성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사과를 안 하고) ‘언론 검증이 가혹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잘못됐다’ 하는 건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0년 정도 운영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두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누가 공직에 나서겠느냐’고 하는 건 외신 보도감”이라며 박 당선인을 비판했다.

최근 박 당선인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낙마하자 ‘신상 털기 식의 인사청문회는 문제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의원은 ‘밀봉 인사’라고 비판받는 박 당선인의 인사 방식에 대해 “박 당선인이 인재를 자기 주변에서만 구하지 말고 천하에 널리 구하고, 야당에서도 추천을 받아야 한다”며 “인사청문회가 두려워 공직에 못 나오는 분들은 공직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대가 바뀌었다, 과거 관행이다, 부동산 투기 안 한 사람 어디 있느냐’ 하는데, 그런 것 모르고 산 분들이 훨씬 더 많다”며 “국민 대부분은 법을 지키고 선량하게 살아왔다. 그런 사람들(관행이라 주장하는 사람들)끼리만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라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이고 신분도 보장되는데, 당선인 눈치를 보느라 입을 떼지도 못하는 모습은 무능하고 무책임,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한 김 위원장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사퇴 다음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박 당선인과 같이 있는 모습이 나왔다”며 “자신이 스스로 사퇴해야지 무슨 당선인 뜻을 따르겠다고 하나. 그만둬야 하고, 새누리당에서도 사퇴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chosun.com 최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