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이상화
김연아
스무 서너살 아가씨 트리오가 우리 기분을 개운하게 해준다. 이 아가씨들만 보면 싸움만 해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정치인들 탓에 꾸물꾸물했던 심기가 산뜻해진다. 박인비(25) 이상화(24) 김연아(23)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세 명 모두 곱상한 외모가 돋보이는 미녀들이다. 청춘의 나이가 주는 팽팽한 힘과 함께 세계를 제패한 정상의 여왕들이라는 점이 이 아가씨들을 빛나게 한다.
세계를 놀라게한 '김연아의 금메달'의 추억과, 어제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탄 박인비, 또 바로 며칠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날린 이상화의 명성까지 더하면 이 세 아가씨들은 그야말로 명실상부하게 '코리아를 빛낸 장한 처녀들'이다.
박세리 박지은 등 LPGA 진출 1세대와 신지애 최나연 등 내로라하는 많은 선수들이 도전했지만 아직 따내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Player of the Year)'을 박인비가 받은 건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일이다. 박인비 본인도 어제 인터뷰에서 '최고의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듯 미국 여자골프계를 제패하고 올해의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따낸 것은 선수 본인으로서도 '최고의 영광 지점'에 도달한 것이다.
2009년, 신지애가 시즌 막판 로레아 오초아(멕시코)에게 1점차로 '올해의 선수상'에서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겼기에 이번 박인비의 수상은 더 빛나 보인다.
올해 들어 4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이상화 신화'를 수립한 '빙속여제' 이상화는 언젠가 TV방송에 나와 자신의 그 튼튼한 '무쇠 허벅지'에 대해 부끄러워하면서도 '밥벌어 먹고 사는 일'이라 개의치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 보인다.
거친 빙판을 질주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선 드물게 '탤런트 급 미모'를 갖춘 이상화는 스스로도 자신의 '미모'만큼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말도 함으로써 '여성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TV사회자가 "김연아와 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느냐"는 짓꿎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제가 조금 더 예쁘죠'라고 재치있게 받아넘길 정도로 이상화는 재기발랄하다.
이상화는 지난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상화의 이 기록은 올 시즌 3경기 연속으로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빙상계 관계자들은 내년에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전망이 아주 밝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지명도 높은 선수 중 한 명인 김연아는 '영원한 피겨 여제'라는 영광의 별명을 여전히 가슴에 달고 있다. 지금으로선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우승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몇 달 전 발목 부상으로 잠시 고전하던 김연아는 다시 일어서서 소치 올림픽을 위해 요즘 맹연습중이다.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 같은 선수들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급이 다른 예술성과 기술성을 선보이며 세계 여성피겨계에 군림하고 있는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말하기도 했다. 그 당당함에는 어떤 선수도 따라잡기 어려운 카리스마가 서려 있는 듯하다.
공교롭게도 이 세 선수들은 모두 KB금융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명 시절' 김연아나 이상화 박인비 모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 그녀들을 '알아보고' 뒷바라지를 해준 KB금융그룹의 '후원'도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어쨌거나 정치인들이 아무리 죽을 쑤고 있더라도 대한민국은 이런 유능한 젊은이들이 있어서 앞날이 밝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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