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김무성 대표 부인, 국회의원 부인 90여명 식사-음악회 초청,무대 뒤편의 '사모님 정치'

스카이뷰2 2014. 10. 2. 13:43

김무성 대표 부인, 식사-음악회 초청, 무대 뒤편의 '사모님 정치'

김무성대표부인 최양옥씨.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의원 부인 최양옥씨가 오늘 아침 종편 TV 정치프로에 '화제거리'로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1층의 한 뷔페식당으로 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인들을 90여명이나 초청, 저녁을 대접하고 그 '사모님'들과 함께  음악회를 감상했다는 거다.  

 

국회의원들이 삼삼오오 부부동반 모임을 갖긴 하지만 의원 부인들만 이처럼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새누리당 남자 의원이 139명이니 65% 정도의 높은 참석률을 기록한 것이다. 상상을 해보라! 그녀들이 타고온 승용차와 그녀들을 따라온 비서들만해도 북적북적했을 것이다.

 

어쩌면 예술의 전당 개관이래 국회의원 부인이 100명 가깝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건 그림만으로도 대단하지 않는가. 어쨌건  '내로라'하는 당당한 국회의원 사모님들을 한날 한자리에 그렇게 집합시켰다는 건 '새누리당 대표부인'의 파워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시사해주는 것 같다.

 2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이 레스토랑으로선 대한민국 국회의원 사모님들을 뫼시는 '영광의 만찬'을 담당한 셈이다.  그래선지 어젯밤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이 레스토랑 앞에서 참석자들을 일일이 안내했고, 별도로 마련된 룸에선 김무성대표부인 최양옥씨가  일일이 그녀들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 촬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의원부인들로선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놓은 셈이라고나 해야할까...

뷔페의 1인당 식사 가격은 4만2900원, 호텔 뷔페보다는 훨씬 싸지만 일반서민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당 사무처 직원들 식대까지 포함해 밥값만 400만 원이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대는 '주최측'인

최양옥씨가 자비로 계산했다고 한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 부인들은 2시간 정도 식사를 같이한 뒤 오후 8시부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공연을 관람했다.

최양옥씨는 '뒷말'이 나는 걸 경계하며 한 언론사 기자에게 “내가 공연 음악감독을 맡아서 좋은 의미로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김무성 대표 체제의 순항을 돕기 위한 ‘내조정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게 '정설'이다. 그래선지 오늘 아침 종편TV에 출연한 시사평론가들은 모두들 입을 모아 '김무성대표 부인'이 그런 행사를 마련한 건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는 코멘트를 조심스레 내놓았다.

 

이 보도를 보니 2년전 대선무렵 문재인 후보 부인이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라는 이상한 제목의 책을 내 입방아에 올랐던 일이 떠오른다. 본인들이야 '선의(善意)'로 한 일이었겠지만 '세상 눈'이야 어디 그렇게 순진한가 말이다. 이번 김무성대표 부인의 '만찬과 음악회 관람 주최'는 김무성의원의 '대선행보'에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