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부부 /인디펜던트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저커버그의 '선행'은 스케일이 크다. 재작년 1조원을 기부하더니 며칠 전엔 817억원을 또 기부했다. 페이스북 창립자로 유명한 32세의 자수성가형 '재벌' 저커버그는 2013년 10억달러(약 1조원)에 상당하는 페이스북 주식을 비영리재단 '실리콘밸리 커뮤니티'에 기부해 그해 미국 내 최대 기부액을 기록했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 동문인 소아과 의사 아내 프리실라 챈이 레지던트 시절 근무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FGH)에 7500만달러(약 817억원)를 기부했다고 한다. 이 젊은 부호부부의 이런 통큰 기부행위를 보다보면 미국이 '축복 받은 나라'라는 확신이 든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커버그 부부가 병원이 신축 공사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7500만달러를 기부했다"며 "미국 내 공공 병원에 개인이 기부한 단일 금액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1850년 설립된 이 병원은 해당 지역 최대 공공 의료기관으로 극빈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은 지역의 중심 공공 병원이자, 우리 지역사회의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이 병원의 환자 70% 이상이 건강보험이 없거나 기존 보험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우리 속담이 미국에서도 통하나보다.
이 병원에서 소아과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한 챈도 "나의 동료들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것을 봤다"며 "나와 남편이 이 병원을 돕게 돼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말했다.
병원 측은 이번 기부금을 병상과 응급실 규모 확충, 의료 기기 구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병원을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는 병원명을 저커버그 부부의 이름을 따 '프리실라 앤드 마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및 외상센터'로 바꾸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일간지 LA타임스는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 젊은 '기부왕'으로 꼽히는 저커버그 부부의 선행은 한국의 '젊은 부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선 '게임 산업'등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 덕분에 벼락 부자가된 젊은 부호들의 '통큰 선행'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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