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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부인 김윤옥의 한식세계화 행사비용 그래프. 결식아동, 독거노인 급식지원금이 전액 삭감된게 눈길을 끈다.
이 책 한 권 내는데 제작비만 무려 1억원이나 들었다고 한다. 한심한 이야기다.
■‘前 영부인 김윤옥의 화려한 돈 잔치’ 한식세계화
1인분 점심 470만원 등 MB 5년간 1천400억 탕진
아무리 부창부수라지만 해도 너무한다.직전 대통령과 그 부인의 이야기다. MB정부가 5년동안 4대강이니 자원외교니 해가면서 '탕진한 국고'가 무려 189조나 된다는 뉴스도 들어주기 힘든데 규모야 '대통령 남편'보다는 적지만 '前 영부인의 허황된 비즈니스'이야기도 만만찮게 국민들을 스트레스로 내몬다.
아침부터 열불 터지는 이런 뉴스가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회심의 한식세계화 작업'에 혈세 수천억원을 펑펑 쏟아 부었다는 뉴스말이다. 거의 믿거나말거나 수준으로 돈을 함부로 음식물에 패대기쳤다고나할까. 아무 성과 없이 수천억원을 날린 건 명백히 '유죄'다.
보도에 따르면 전 영부인 김윤옥의 한식 세계화 사업을 맡아온 한식재단이 해외에서 1인당 474만원짜리 초호화 다과를 외국인들에게 제공하는 등 MB 5년간 1천400억원의 국민돈을 물쓰듯 탕진해온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10월 국정감사)
한식재단은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유럽에서 한식가이드북 출판기념회를 20명 이하의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다과체험 행사로 진행하면서 런던에서는 8천987만원, 파리 9천483만원, 브뤼셀 4천769만원을 지출했다.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런던 449만원, 파리 474만원, 브뤼셀 238만원을 쳐들인 셈이다. 아주 돈이 남아 돌아갔나보다. 이게 제정신 박힌 인간들이 벌인 잔치상인지 묻고 싶어진다. 이런 건 그야말로 '중징계'해서 단단히 버릇을 고쳐놓아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 허황한 퍼스트레이디가 안 나올텐데 말이다.
270만원짜리 오찬, 95만원짜리 만찬을 파리니 런던이니 돌아다니면서 애먼 양코배기들에게 대접했다는 뉴스는 요근래 어떤 뉴스보다 화를 돋운다. 무슨 음식재료를 어떻게 썼길래 이렇게 수백만원의 단가가 나왔는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음식마다 수 캐럿짜리 다이아몬드라도 숨겨놓은 것일까.
게다가 이런 뉴스는 왜 꼭 '사후약방문'처럼 '유효기간'이 다 지나서야 터져나오는지 모르겠다. 하기야 '산 권력'앞에선 그 누가 큰소리를 칠 수 있었겠는가 싶다가도 당시 야당 국회의원들은 뭐했는지 묻고 싶다. 이런 걸 그때그때 잡아냈어야 할 게 아닌가 말이다.'영부인 행사'라면서 국민 세금을 제 돈인양 척척 써대며 그들은 또 얼마나 목에 힘줬을지를 생각하면 그저 한심할 뿐이다.
한식재단은 또 2012년 1월 개최한 마드리드 퓨전한식 홍보행사에는 132명을 초청해 1인당 95만원짜리 만찬을 제공했고, 그 해 2월 한식당 가이드북 출판기념 이벤트에서는 35명을 초청해 1인당 점심값만 270만원을 썼다고 한다. 이런 게 모두 대한민국의 어수룩한 수준을 말해주는 것 같다. 방학때라 제대로 점심조차 못 얻어 먹는다는 결식아동들이나 가난한 독거노인들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정신나간 초호화 이벤트는 애초에 벌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야 이번 정부나 다음 정부 다다음 정부에서 이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더욱 화나는 건 같은 기간 '결식어린이'들을 위한 예산은 매정하게 수백억원을 삭감해서 어린 것들의 배를 곯리게 했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대통령 임기가 5년인게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해야할까. 이래서 우리 블로그는 대통령 중임제 8년 운운하는 개헌 움직임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이다. 5년세월에도 이리 못된 짓을 하는데 8년해먹으면 무슨 짓을 벌일지...
소위 '영부인 프로젝트'라고 불린 이름만 그럴싸했던 한식세계화사업은 이렇게 MB 정부 5년간
약 1천억원, 한식재단은 지난 4년간 약 4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국민의 혈세로 집행했다고 한다. 물론 아무 성과도 없이 요령좋은 몇몇 인간의 배만 불린 셈이다.
한식세계화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와 추진주체인 한식재단의 관계자들을 샅샅이 조사해서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만 할 것이다. 단순히 대통령 부인이라는 '권세'로 '전문가'도 아니면서 '한식세계화'라는 뚱딴지 간판을 내걸고 국민 혈세를 펑펑 써온 전 영부인 김윤옥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과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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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MB의 비용'이라는 책에 나오는 '영부인'김윤옥의 한식세계화 부분 >.
MB정부에서 진행한 한식세계화는 의미있는 국가사업이었음에도 수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무엇보다 유망한 미래의 국가사업이 최고권력자의 부인을 위한 홍보수단으로 변질됐다.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식재단은 2011년 11월부터 1년 동안 런던, 파리, 브뤼셀, 마드리드, 뉴욕, 베이징 등지를 여행하며 초호화판 잔치를 벌였다. 이 잔치에 쏟아부은 세금만 13억원!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사이에 유럽 각지에서 ‘한식 가이드북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는데 20명 정도 모이는 소규모 다과행사를 위해 런던에서 8987만원, 파리에서 9483만원, 브뤼셀에서는 4769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런던에서는 1인당 449만원이 든 셈이다.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참여 이후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인적·재정적 지원은 증대되었다. 2009년 100억원이던 예산이 2010년 241억원, 2011년 311억원, 2012년 219억원으로 늘어났다. 다음 연도 이월액이 222억7800만원이고 불용액이 81억1700만원이니, 이것들을 빼면 MB정부 아래서 집행된 금액은 627억2200만원이다. 이월액과 불용액이 30%에 이른다는 것은 한식세계화 사업의 예산이 적정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식세계화 사업은 시스템과 계획이 불충분했을 뿐더러 졸속으로 진행되었다. 해외에서건 국내에서건 홍보활동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집행됐다. 게다가 예산의 방만한 운용, 낭비성 집행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감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부인이 직접 참여했음에도 사업의 의미가 빛을 발하지 못했고, 오히려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가 심화되었다.
MB정부시절 청와대 주방에서 미국여자에게 한식을 가르치고 있는 전 영부인 김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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