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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와 세월호,골든타임 또 놓친 박근혜 대통령

스카이뷰2 2015. 6. 3. 12:41

 

                                               

    6월3일 조선일보 사설

 

6월 3일 한겨레 그림판

6월 3일 한겨레 그림판 (대통령 풍자가 대단하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대한민국에서 낙타고기 먹는 사람은 없다.

 

 

 

 

 

무섭다, 불안하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는 이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메르스가 전쟁처럼 극도의 불안을 몰고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는데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첫 환자가 발생한지 2주가 넘었는데도 정부는 횡설수설하면서 유언비어나 괴담을 퍼뜨리는 국민을 수사하겠다는 터무니 없는 엄포나 늘어 놓다가 국민들로부터 극렬 저항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오늘 아침 한 신문사설은 '메르스 비상사태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연약한 여성대통령의 '무능'을 질타하고 나섰다. 평소 이 신문은 대통령을 무척 감싸고 돈다는 지적을 받았던 보수 신문이어서 대통령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확실한 '우군'인 그 신문에서마저 정부의 무능을 매섭게 지적한 탓인지 드디어 오늘 오후 박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다는 속보가 방금 나왔다. 만시지탄이다. 세월호때처럼 대통령은 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이구동성으로 온 매스컴을 도배하고 있다.

 

언제나 대통령을 위한 '용비어천가'를 불러온 종편TV들마저 대통령을 비아냥대는 듯한 멘트를 끊이지 않고 내보내고 있다. 일종의 반란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위기의식' 판단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탓이 크기에 '남탓'을 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세월호 때와 매우 유사한 대통령의 뒤늦은 메르스 대처방식에 국민들은 장탄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세월호때보다 더 심란하다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오바마 얘긴 하고 싶지도 않지만  미국 내 에볼라환자가 단 한 명 발생했을 때 오바마는 즉시 백악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 결과 에볼라는 미국땅에서 발을 붙이지 못했다. 이게 바로 대통령의 지도력이자 권력의 진정한 힘인 것이다.

 

목소리 깔고 눈 치뜨면서 상대를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는 스타일은 진정한 권력자의 모습은 아닌 것이다. 위기상황에 즉각 대처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지도자의 최고 덕목이다. 불안한 국민은 대통령의 정치평론가같은 예리한 지적보다는 따스한 위로와 안심을 선사받고 싶은 것이다. 

 

우린 어떤가. 품위있고 우아한 여성 대통령에게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다. 하지만 우리 대통령의 이번 메르스대처자세는 해도 너무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대다수 여론인 것 같다. 다 알다시피 엊그제 대통령은 뭐랬나. 그저 지나가는 말로 남의 이야기하듯 '초등대처가 미흡했다'는 간략한 지적만 했다. 처삼촌 벌초하듯이 말이다.  

 

국민은 불안해 죽겠는데 대통령은 여야가 힘을 합해 통과시킨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만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 법안이 국정을 마비시킨다며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모양새를 취한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용서'할 수 없다는 싸인을 날렸다. 그 순간 메르스 환자는 사망자가 2명이나 늘었고 격리환자는 1천명이 넘어가고 있었다. 대통령이 메르스에게도 진즉 그렇게 싸늘하고 냉정한 대처를 해주셨다면 얼마나 좋았게는가 말이다. 

 

대통령의 하나마나한 발언태도를 놓고 인터넷에선 난리가 났다. 대통령이 또 유체이탈화법을 쓴다는 게 한결같은 네티즌 여론이다. “청와대와 정부가 하는 행동을 보면 어느 병원인지 환자가 누군지 치료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아무것도 말 안 한다. 국민은 누굴 믿어야 하나”(kuba****) “메스컴 언론에선 국민들에게 공포감 조성, 사고 및 대책 수습방지는 뒷전. 무능과 부패의 극치를 보여주네”(바이런**) “괴담 유포자 처벌한다고 국민들을 협박하더니, 결국 3차 감염자가 나왔다." 1만개가 넘는 대통령 비판 댓글들이 눈을 어지럽힌다. 

 

"대한민국 국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월호다”(sddy****)"지금 정부는 세월호에서 선장이 학생들한테 조끼 채우고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한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우리는 거대한 세월호를 타고 있는 셈. 무능한 정부 언제까지 이럴 건가”(usu***) "메르스보다 박근혜 정부 무능이 더 무섭다"라는댓글들까지 올라왔다.

 

그만큼 지금 우리 국민들 민심이반은 극에 달했다. 세월호 때와는 '차원'과 '격'이 다른 불안의 그림자가 지금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전국민이 대통령이 그토록 외쳤던 '행복 시대' 대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건 불행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제발 대한민국을 하루빨리 '메르스 악마'로부터 구원해주십사라고 하나님께 기도라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정부를 못 믿겠다는 말이다. 

 

 

 

 한 네티즌이 중동방문때 낙타고기 먹은 박대통령 관련 뉴스화면을 올렸다.

 

KBS-TV 9시뉴스화면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