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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도시' 1위 멜버른,2위 빈, 3위 밴쿠버, ...도쿄15위, 서울은 58위

스카이뷰2 2015. 8. 19. 15:08

 

 

△2015년 전세계 살기좋은 도시 순위(출처=EIU)

 

                                                                                                          

 

Melbourne Infobox Montage.jpg藝術의 都市 .... 오스트리아 비엔나Vancouver from Grouse mountain.jpg
멜버른 전경.                                                                      비엔나 전경.                                           밴쿠버 전경.
윗쪽: 스카이라인과 스카이뱅크
가운데 왼쪽: 페더레이션 스퀘어
가운데 오른쪽: 플린더스 스트릿 역
아랫쪽:멜번 크리켓 그라운드

 

 

 

호주의 멜버른 오스트리아 비엔나,캐나다의 밴쿠버가 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2.3위를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그룹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2015년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보고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40개 도시 중 서울은 100점 만점에 84.9점을 얻어 58위를 기록했다.

 

EIU가 매년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안정성, 헬스케어, 문화 및 환경, 교육, 인프라스트럭처 등 5개 부문, 30개 세부항목을 평가해 점수를 산출한 뒤 순위를 매긴다. 서울은 교육부문에서는 100점을 받았지만 안정성 부문에서 75점에 그쳤다. 인프라(89.3), 문화 및 환경(86.3) 헬스케어(83.3) 등도 80점대에 머물렀다.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의 점수도 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97.5점으로 5년째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호주 멜버른은  헬스케어와 교육,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모두

100점을 받았고 안정성과 문화 및 환경에서도 모두 95점 이상을 받았다.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시드니 다음으로 큰 도시다.

 

상업, 각종 산업 및 문화적인 활동의 중심지이며 빅토리안 공원 및 정원, 다문화 사회로 유명하다. 여전히 영국 빅토리아풍의 '티 타임 관습'이 남아 있을 정도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멜버른은 바쁜 대도시 이미지가 강한 시드니와 비교하면, 역사적인 건물이나 문화가 남아 있고, 빈둥거리고 살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의 도시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우리에겐 비엔나커피나 비엔나소시지로 더 익숙한 비엔나는 왕조시대 낭만적 이미지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음악의 도시로도 유명한 비엔나는 베토벤을 비롯한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하이든 등 음악가들이 활동한 덕택에 여전히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과 빈 소년 합창단이유명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호주 애들레이드,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 퍼스 등 상위 10개 도시 중 7곳이 호주 아니면 캐나다에 있는 도시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가 15위, 17위에  랭크됐고 미국은 의외로 상위 30위 안에 유일하게 하와이주의 호놀룰루만 포함됐다. 워싱턴이나 뉴욕 보스턴은 명함을 내밀지 못해 미국인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했을 듯도 싶다.

 

하위권에 속한 도시들은 주로 분쟁지역에 있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가 29.3점으로 가장 낮았고 방글라데시의 다카, 파푸아뉴기니의 포트모르즈비, 나이지리아 라고스, 리비아 트리폴리, 파키스탄 카라치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 140개 도시 평균 점수는 2010년에 비해 1% 하락했다. 특히 안정성에서 2.2% 깎였다. 그만큼 지구촌이 '안전문제'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비교적 '평화로운 도시'로 알려졌던 태국 방콕마저 어제(18일) 도심 한복판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난 것만 봐도 이젠 세계의 도시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찌기 '에밀'의 저자 루소는 '도시는 인류의 쓰레기터다'라는 독설을 남겼지만 그래도 '실향민'같은 현대인에게 도시는 바로 정신적 고향같은 곳이기도 하다. 신은 촌락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도 있듯이 도시는 인간이 창조한 문명적 상품이기도 하다. 대도시는 대사막( A great city is a great desert)이라는 말은 어쩌면 물질문명의 집합소인 대도시에서 현대인이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고독한 정서를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안정적인 헬스케어와 교육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 보안성과 문화 적 환경 등은 현대인이 도시에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할 '도심의 요소'일 것이다. 이런 '환경적 조건'은 현대도시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멜버른이나 비엔나 밴쿠버 등  여유있어 보이는 도시들이 살기 좋은 도시 상위 1,2.3위로 뽑힌 건 그만큼 현대 도시가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 무엇인지를 시사해주는 것 같다.

58위한 서울! 더 분발해야할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