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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1위 차지한 문재인

스카이뷰2 2016. 1. 13. 17:32

 

                                                                        

반기문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1위 차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모처럼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아직 차기 대선까진 1년남짓 남아 지금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대통령 열혈 지망생’안철수와 동교동계의 잇단 탈당으로 요즘 코너에 몰린 듯했던 문재인으로선 '캠퍼주사'를 맞은 듯한 효과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반기문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이 1위를 차지한거다.

 

그래도 얼마 전까지 다른 여론조사에선 도토리 키재기 하는 것 같은 올망졸망한 국내주자들을 제압하고 거의 더블 스코어 차로 1위를 차지해 아무래도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해 보였던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에겐 ‘나비효과’같은 불길한 조짐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은 예측하기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볼 때 반기문에 대한 지지가 예전 같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 듯하다. 정치호사가들에 따르면 반기문은 ‘꽃가마’에 태워 대접해드린다면 모를까 진흙탕 같은 한국 정치판에 직접 발을 담그는 순간 두 달을 못 버틸 거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런 ‘흉측한 이야기’는 반 총장 자신은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따르면 이번 달 2주차(10~12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보다 2.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반총장을 처음으로 후보군에 넣고 조사한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재인은 전주 대비 3.1%p 상승한 22.2%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의 대선지지율이 반 총장의 등장에도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에게 등을 돌렸다는 ‘호남민심’도 전국적 민심에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이번에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된 반총장은 19.7%로 2.5%p의 오차범위 내 격차로 2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의 첫 등장으로 문재인을 제외한 여야 주자들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당 창당을 목전에 둔 안철수의 지지율은 5% 하락해 후보군 중 가장 낙폭이 컸다.

 

자신이 영입한 전직 장관들을 비롯한 인사들에 대해 3시간만에 취소소동을 벌였고 그 가운데 한 인사는 안철수를 상대로 인격살인을 했다면서 명예훼손을 검토 중이라는 해프닝도 지지율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게다가 ‘새정치’를 내세우면서도 ‘헌 인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신당’에 대한 실망감이 국민의 마음을 돌려놨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인의 한을 풀어드리겠다’는 신파적 소감도 호남이외의 국민들에겐 거부감을 줬을 것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줄곧 1위를 차지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전주 대비 1.8%p 하락한 16.8%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주 17.5%의 지지율로 문재인, 김무성을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하며 ‘3파전’을 벌였던 안철수는 이번 주 조사에서 5.0%p 하락한 12.5%를 나타내며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8.3%였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6.0%로 더 하락했다. 아들 병역문제로 시끄러웠던 게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주 7.0%까지 상승해 여권 내 김무성 대표 대항마 가능성을 보였던 오세훈도 4.3%로 5% 지지율 아래로 떨어졌다. ‘상품성’에 비해 늘 지지율이 안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8%, 대통령에게 미움살 박힌 이후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1.6%, 김부겸 더민주 전 의원이 1.2%나왔다.

 

문재인이 안정적 지지율을 보인 건 20-40대 연령층에서 반기문과 안철수 등 타 후보들보다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선 문재인 26.3% vs 반기문 15.2% vs 안철수 13.9%, 30대는 문재인 39.7% vs 반기문 11.9% vs 안철수 15.0%, 40대에선 문재인 28.2% vs 김무성 16.9% vs 반기문 9.3% vs 안철수 14.5%로 문 대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은 50대(23.6%), 60세 이상(35.8%)에서 다른 후보에 앞섰다. 문재인은 '미래세대'에게 73세 올드보이 반기문은 '올드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셈이다.

 

'청년기운'이 아직 있어보이는 문재인에게 젊은세대가 매력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한때 대학가를 돌며 토크 콘서트를 열어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며 대선후보 반열에 들었던 안철수는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듯하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호남에서 반기문의 지지율이 1위를 차지하면서 3위로 밀린 탓이다. 호남에서 반기문은 29.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이 25.4%로 2위를 호남 민심의 지지를 얻는 것처럼 보였던 안철수는 20.7%로 내려앉았다. 호남민심을 다 잡은 것처럼 말해온 안철수로선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민심’이란 이렇게 영원한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유행가 가사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 같은’게 민심인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요즘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쪽으로 줄선 호남 ‘출신 의원들에겐 뜨끔한 결과가 아닐 수 없는 것 같다.

 

사족: 우리 블로그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인물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상식의 눈으로 누가, 어떤 정당이 오로지 ‘진심’으로 ‘사심 없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지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