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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앙증맞은 꼬마 아가씨의 악수 "여기도 사람 있어요"

스카이뷰2 2016. 2. 23. 11:2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커라인'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커라인' 캡처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지지자들의 눈에는 상당한 감동을 줄 것 같다. 조금전 온라인 뉴스에 나와있는 더민주  전 대표 문재인이 한 어린이가 내민 손을 뒤늦게 알고 무릎을 굽히고 아이의 손을 잡고 환히 웃는 모습의 사진이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와 ‘사커라인’ 게시판에는 “여기에도 사람 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3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정월 대보름이던 지난 2월22일 부산 사상구에서 열린 지역 행사에 참석했던 문재인을 찍은 것이다. 사진을 처음 공개한 DVD프라임 닷컴은 이 지역구 의원인 문재인이 대보름을 맞아 사상구에 위치한 삼락공원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1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 십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인증한 사진이다” “선거를 떠나 멋있다” “훈훈함이 절러 느껴진다”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아마도 문재인 지지자들일 것이다.


이밖에도 “아이가 너무 귀엽다” “첫 사진부터 심쿵하다” “아이가 커서 이 사진을 자랑할 수 있길…” 등의 반응을 이어가며 아이에 대한 관심을 보인 네티즌도 많았다.  아닌게아니라 대 여섯살쯤 된 듯한 이 여자어린이의 악수를 내민 모습이 당돌해보이면서도 앙증맞게 귀엽다.


문재인 지지자는 아니지만 한국 정치판에서 문재인만큼 인정많아 보이는 따스한 얼굴의 소유자는 드물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성실하고 정직해 보이기도 하는 문재인의 얼굴은 외신기자들에게도 적잖은 호감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들에게도 문재인의 '선하게 생긴' 외모가 먹혀들어간 모양이다.


영국출신 저널리스트가 쓴 한국의 정치판에 대한 책에서 2012년 대선 무렵 한국에 상주하고 있던 외신기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박근혜보다 문재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 영국인 기자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시하면서도 문재인과 노회찬에겐 호감을 느낀다고 썼다. 꽤나 용기있는 젊은 저널리스트다.  


어쨌거나 문재인이 약자 편에 서려고 노력하고 비교적 정의로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가 차기 대선후보가 되려면 넘어야할 산이 태산이다. 문재인 지지자가 아니지만 인간적으론 호감을 느끼는 편이어서 그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본인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말이다.   


내가 보기에 문재인이 차기 대권을 거머쥐려면 무엇보다도 그의 '친북적인 사상'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개성공단 폐쇄문제에 대해서 그가  화가 난다고 말한 건 이해해줄 수 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적어도 일국의 지도자, 대통령이 되려한다면 그런 식의 감정적 표현은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 50% 이상이 개성공단 폐쇄에 찬성하고 있다는 의미를 잘 헤아려야 한다는 말이다.


또 지난 번 한명숙 판결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운운하는 발언을 기자들 앞에서 버젓이 했던 것도 그가 대통령이 되려한다면 그런 식의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대법원 유죄판결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한다는 건 변호사 출신인 그의 법적 마인드를 의심하게 만든다.  


'친노'라고 무조건 편드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건 문제가 있다. 게다가 한명숙의 '비리 혐의'는 웬만큼 상식있는 사람이라면 다 고개를 저을 정도로 거부감이 들었던 걸 알아야 할 것이다. 그걸 모른다면 그는 대통령 직무수행 능력이 모자란다는 평가를 받을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이건 '강남 아주머니들'사이의 여론인데 문재인의 '사모님' 즉 부인 되는 사람이 좀 나대는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강남아줌마들이 그녀에게 거부감을 느낀다는 건 문재인에겐 불리한 변수다. 여성표를 잠식하고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더구나 요즘처럼 여성파워가 강해진 상황에서 여자들에게 밉보인다는 건 자책골을 넣은 거나 마찬가지다.


상당한 애처가로 보이는 '따스한 남자' 문재인은 그의 와이프가 지나치게 매스컴의 전면에 나서는 걸 제지하지 않는다면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표를 얻기가 좀 힘든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나도 가끔 그 부인이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나선다는 걸 느끼곤 해왔다.  지난 대선때 책방에서 우연히 본 문재인 집사람의 책제목이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라는 걸 보고 놀라기도 했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 아닌가 말이다.


어쨌거나 오늘 아침 온라인에 실린 이 당돌한 꼬마아가씨와의 악수모습은 마음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문재인의 지지율을 2~3% 정도는 올라가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으리라 본다. 그만큼 요근래 시끄러운 얘기만 들리던  정치판을 정화시켜주는 아름다운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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