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나흘만에 또 대구 내려간 노소영 "사심 없이 일하는 김문수 후보 꼭 지지해주세요"

스카이뷰2 2016. 4. 7. 15:07


3일에 이어 7일 오전 두번째로 김문수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대구로 내려온 노소영씨.(다음연합뉴스사진)




나흘만에 또 대구 내려간 노소영 "사심 없이 일하는 김문수 후보를

꼭 지지해주세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 를 지지하기 위해  지난 3일 대구를 방문한 '대통령의 딸' 노소영씨가 나흘만인 오늘 또 대구에 내려가 김문수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는 건 퍽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재계 3위  SK 그룹의 안주인인 그녀는 대구 수성갑에  '창의교육센터'를 설립할 뜻이 있음을 밝히면서

김문수 후보의 '교육 공약'에 구체적인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문수후보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는 노소영 관장은 오늘 오전 10시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 제가 정치 쪽은 가까이 한 적이 별로 없는데, 김후보님이 경기도지사 때부터 사심 없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저런 정치인이 계시는 것 자체가 희망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대구에 와서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발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역대 총선에서 이런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은 후보는 거의 없었던 듯 싶다.


노 관장은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김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일정을 하루 연기해 가면서 이날

오전 일찍 대구에 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딸'이자 '대 재벌회장의 부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여성으로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나흘 만에 '머나먼 대구'를 또 찾은 건 보통 정성이 아닌 것 같다. 

56세 중년여성의 이런 '열성적 지지'에 적잖은 대수 수성갑 주민들도 김문수라는 후보자에 대해 다시 생각했을 것 같다.


노소영 관장은 기자들에게 "정치에 상처를 갖고 있다. 아버지가 정치를 했고, 오랫동안 정치를 외면하고 살았는데 결코 외면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다음 세대에 좋은 나라를 물려주려면 뒤에서 불평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도 했다.


기자들이 그녀의 일선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서 묻자 "젊은 세대에게 적극 정치에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들을 뒤에서 돕겠지만 직접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정치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엔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한다. 우문에 현답이라고나 할까. 노소영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굳이 정치 일선에 뛰어든다는 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걸 기자들은 알고도 물었을 것이다.

 

아트 센터를 운영하면서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이사및 겸임교수로 일해온 그녀는  "인공지능컴퓨터 '알파고'를 봐도 지금의 교육 형태로는 21세기에 대처하기 어려워 보인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생각이 있고, 그런 쪽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창의교육센터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대구에도 창의교육센터를 열까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 좋은 교육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며 "기존의 학교 제도교육이나 학원과는 다른 미래 세대와 교육을 위한 창조적인 교육 베이스를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노관장의 제안에 화답 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수 수성갑에선 민주당 후보 김부겸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타지 사람들 입장에선 그 '이유'를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김문수 김부겸의 경력이나 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때 새누리 텃밭중에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이 더 지지받고 있는지에 대해 납득이 잘 안간다는 말이다.   


알려진대로 김부겸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해 노무현 정권때 '여당'에 입당했던 사람 아닌가 말이다. 일종의 '변절자'인 셈이다. 대구사람들은 '변절자'나 '배신자' 정치인을 싫어한다는데 과연 '김부겸의 변절'에대해선 '용서'가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들리는 말로는 김부겸이 그 지역에서 서너 차례 낙선한 경험이 있어서 '동정론'이 쏠린 것 같다지만 사실 능력이나 경력 '심성'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더 나은 것 같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렇기에 노소영관장도 "청렴하고 실력과 비전, 성품을 갖춘 김문수 후보가 대구에서 고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으로나마 도와드리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고 밝혔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김부겸이 어떤 인품의 소유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두어달 전 김부겸은 자신이 펴낸 담화집에서 김문수 후보를 "대구 수성갑 주민을 유혹하는 악마"라고 표현했다는 보도를 보고 엄청 놀랐었다. 아무리 정치적 라이벌이라지만  아무 죄도 없는 사람에게 '악마'라고 지칭하는 걸 보고 그  인품의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선량한 경쟁자를 자신에게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 하나로 고교와 대학 직속선배라는 김문수를 그렇게 마구잡이식으로 매도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었다.  


어쨌거나 '대통령의 딸'이자 '대재벌 그룹회장'의 부인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해 팔 걷어부치고 나서서 지원 유세를 벌이면서 지지를 호소한 건 전대미문의 일인 것 같다. 대구 수성갑 주민들도 노소영관장이 아무 조건 없이 순수하게 김문수 후보를 돕기 위해 미국 방문 일정마저 연기하면서 대구에 두 차례나 내려왔다는 것에 대해 호의를 가질 것 같다. 요즘처럼 '계산적으로 노는 세상'에 오직 '사람 됨됨이'하나

보고 열성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건 예삿일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