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서 알바 중인 사샤 오바마.(출처:보스턴헤럴드) © News1
대통령 아빠와 산책중인 여고생 사샤 오바마. 키가 훌쩍 컸다.© AFP=뉴스1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현직 대통령 딸'이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뛰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 딸이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시급 15달러를 받으며 알바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신선하고 재밌는 스토리로 들린다.
오늘 56세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는 '늦은 나이'에 딸 둘을 본 탓인지 '딸바보 아빠'로 유명하다. 그런 오바마의 둘째딸 사샤(15)가 여름방학을 맞아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보스턴헤럴드의 4일(현지시각) 보도는 '해외토픽'으로 눈길을 끌만하다.
기사에 따르면 사샤는 매사추세츠주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 있는 유명한 시푸드 레스토랑 '낸시스'(Nancy's)에서 이번 주 초부터 알바로 일을 시작했다. 사샤는 이곳에서 영업 준비부터 서빙, 계산 등 다양한 일을 오전 4시간 동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딸이지만 '봐주는 건'없다는 얘기다.
재밌는 건 사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6명의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직원들이 동행한다. 이들은 레스토랑 앞에 큰 SUV차량을 세워두고 대기한다는 것이다. '세계 대통령의 딸'인만큼 삼엄한 경호를 받아야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사샤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에서 노동을 하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중이다.
함께 일하는 점원들도 처음엔 대통령딸인지 몰랐다고 한다. 한 점원은 "(경호원) 6명이나 여자아이를 도와 의아했지만 곧 누군지 알아봤다"며 "그녀와 함께 일해서 기쁘고,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익숙한 '미국인'다운 발언같다. 레스토랑 '낸시스'의 시급은 12달러~15달러(약 1만5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여고생 사샤는 반나절 정도 일하고 5,6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이 레스토랑은 오바마가 2008년 대통령에 취임후 가족과 함께 매년 휴가차 들르는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 중 하나라고 한다. 사샤는 '생업의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인생학습시간을 가지면서 좋아하는 해산물 요리도 실컷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짭짤한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직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이기에 이런 '허접한 알바'따윈 전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오바마대통령보다 더 똑똑한 걸로 알려진 '사샤의 엄마' 미셸 오바마가 '딸들의 인생행로'에 진정한 도움을 주기위해 딸들을 최대한 일반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힌대로 사샤는 이 더운 여름날 레스토랑 이런 알바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샤의 언니 말리아도 영화제작현장에서 알바를 한 경험이 있다.
사샤는 일곱살때 '대통령 아빠'를 따라 백악관에 이사왔기에 '보통사람들'의 일상생활에대해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샤 엄마는 딸에게 '힘든 알바'를 뛰게함으로써 인생의 또 다른 세상을 배우도록 그런 기회를 마련해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아들'로 군복무 중에도 '꽃보직'에 배치돼 '편한 군생활'을 하고 수시로 휴가를 나와 최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녔다는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의 아들과는 대조적인 길을 걷도록한 사샤 엄마 미셸 오바마의 '지혜'가 돋보이는 소식이다.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우라는 격언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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