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후보시절 길거리 노점상에서 액세서리 고르는 박근혜 후보와 조윤선 수행비서(오른쪽).다음뉴스사진.
조윤선 장녀 YG특채알바에 1년 생활비가 5억?-장관 두 번,정무수석까지 한 박근혜 정권 신데렐라의 통큰 씀씀이
‘박근혜의 여자’로 통하는 문체부 장관 후보자 조윤선의 통큰 씀씀이가 연일 화제다. 장관청문회를 앞둔 조 후보자의 1년 생활비가 5억원이 넘는다는 야당의원의 공격에 놀란 국민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지 않았다면 매달 4천여만 원씩을 생활비로 썼다는 얘기다. 한 달 생활비 4천여만원이라는 건 여염집 아낙들에겐 ‘그림의 떡’같은 소리다. 아무리 '견적'을 후하게 뽑아도 5천만원 가까운 돈을 한달 생활비로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삼시세끼 호텔에서 밥먹고 초호화 해외여행을 다닌다면 모를까...
재벌가 부인들이라면 몰라도 그냥 부부변호사인 조윤선이 1년 생활비 지출로 많게는 7억5천여만 원에서 적게 써서 5억여 원을 지출했다는 보도는 아무래도 믿어지지 않는 얘기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조윤선 본인이 이 보도 사실을 부정하지 않은 걸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가 보다.
아무리 ‘내 돈 내가 벌어서 내 맘대로 쓰는 게’ 자본주의사회의 기본이라 천하남이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생활비 지출내역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지만 조윤선은 곧 국민의 공복인 ‘장관’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오를 인물이라는 점에서 국민심기는 불편해지지 않을 수 없다.
급기야는 왜 박 대통령은 꼭 그런 이상한 인물들만 골라서 옆에 두려하는가 하는 국민적 지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에 인물이 그리도 없어서 그런 ‘문제적 인물’들을 기용하느냐는 네티즌들의 비난들이 댓글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윤선의 호화생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더민주의 한 의원에 따르면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신고액은 52억원이다. 여성가족부 장관 당시 2014년 재산총액 46억9천만원보다 약 5억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 변호사로써 지난 3년여 동안 배우자와 합산한 수입 총액은 34억9천만원, 세금은 11억 원냈다. 세금을 제외한 총 수입액은 23억4천만 원인데 재산은 5억1천만 원만 늘어났으니까 지난 3년 8개월간 총 소비액은 18억3천만 원으로 매년 5억원 가량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다. 매년 5억원!!!
여기서 또 주목을 받는 대목은 조윤선 부부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금액은 2013년 6천만원, 14년 5천만원, 15년은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우자의 카드사용액은 1억2천만 원이다.
두 사람 다 합쳐도 ‘증거’가 남는 사용처는 고작 2억3천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모두 ‘현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남의집 살림살이 씀씀이’에 대해 남들이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무위원’에 오를 조윤선의 ‘생활의 자세’가 일반 국민의 상식 밖이라면 국민들은 그렇게 사치스러운 여인에게 나라의 주요 업무를 맡기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 정부 출범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때도 조윤선의 ‘통큰’ 씀씀이는 도마위에 올랐었다. 여가부장관 임명 당시에도 10년간 세액을 제외한 부부합산 소득이 95억 원이었지만 재산신고액은 51억으로 생활비로 44억 원을 쓴 것이 밝혀지자 그녀는 “어느 자리에서나 동료와 후배들에게 베푸는 것이 몸에 배어 있어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지출 규모가 커) 송구스럽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 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때 당시 그녀의 연간 생활비는 무려 7억5천만원!!! 변명치고는 좀 옹색하게 들린다.
조윤선은 ‘관운’을 타고난 여성같다. 박근혜 정권에서 유일하게 장관 두 번에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지냈고 지난 총선 땐 서초구에서 출마했다가 같은 여성의원인 이혜훈에게 경선에 패배한 이후 ‘백수’로 지내다가 이번에 ‘의리 있는’ 여성 대통령에 의해 또 장관에 뽑힌 것이다. 장관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니까 그녀가 누구를 임명하든 말든 그건 오롯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그렇기에 '개돼지'국민들이 인사에 대해 뭐라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 국민이 살기 어렵다는 이 시절, 컵라면 들고다니다 끝내 먹지도 못하고 숨진 19세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공의 ‘월급’이 조윤선의 하루 생활비에 지나지 않는 140만원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한 달 생활비로만 4천만원 넘게 썼다는 이 ‘세상 물정 모르는’ 최상류층 여인에게 국민정서를 위해 일해야 하는 ‘문화체육관광 장관’직을 맡기는 게 과연 옳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대통령은 왜 임명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국민정서에 ‘위배’되는 이상한 인물들만 골라서 앉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어쩌면 이것이 여성 대통령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월 생활비만 4천여만원 썼다는 건 물론 죄는 아니지만 장관직을 맡아야할 사람이라면 그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
더구나 조윤선은 미국 뉴욕대에 유학중이라는 그녀의 딸을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연예인 사관학교’ YG에 인턴으로 ‘취업’시켰고 현대 캐피탈에서도 인턴 일을 할 ‘기회’를 마련해줬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모 잘 만난 ‘금수저 혈통’은 첫 출발부터 ‘맘대로 하고 싶은 대로’한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이러니 알바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은 백수 청년층에서 '헬조선'이라는 한탄이 쏟아져 나오는게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다른 부처도 아닌 국민정서와 직결되는 ‘문화’쪽 일을 맡을 예정이라는 조윤선의 재벌가 뺨치는 호화 사치스런 라이프 스타일에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대통령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 안다면 그런 인사는 할 수 없는 법이다. 모른다면 '무능'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정권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는 네티즌들의 비아냥이 그리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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