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면 캡처.
한국리서치 5.25-26 조사
19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
전화면접 유선 RDD,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응답률 15.3%
95% 신뢰수준에 +-3.5% 오차 범위
KBS가 어젯밤(30일) 9시 뉴스에서 보도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여론조사가 흥미를 끈다. 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15.3%,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13.1%로 5월13일 이 방송사가 조사했을때와 달리 2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13일 조사때보다 김문수 후보는 4.8%P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는 2.1%P 하락했다.
스스로 '야권 대표선수'로 자임하고 나섰던 안철수로선 충격이 클 것 같다. 더구나 응답률도 15.3%로 꽤 높다. 그동안 여기저기 조사에서 김후보가 높게 나올때마다 안후보는 응답률 1% 여론조사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특유의 시니컬한 표정으로 웃어넘겼었다. 이번 조사에서 박원순 후보는 54.2%가 나왔다. 서울시민들의 '묻지마 응답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냥 '관성대로' 현역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중도와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5%P정도 높아진 반면,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중도 성향 응답자 층에서 5%P 가까이 떨어졌다. 대체로 '중도성향' 유권자들은 선별력이 꽤 까다로운 걸 감안할 때 김후보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 중도표심을 흔든 것으로 보여진다.
이른바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비록 오차범위내의 순위변동이긴 하지만 김후보에겐 '희망'을 안후보에겐 '절망'을 선사한 것 같다. 안 후보로서는 '3등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는 하나의 싸인이어서 더 불안해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13일 동안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과연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자못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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