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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부선 스캔들 ... 공지영이 주진우에게 들었다며 폭로

스카이뷰2 2018. 6. 7. 22:43

사진=연합뉴스

         

 공지영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소설가 공지영씨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내용을 편집한 내용 [페이스북 캡처]






참 별일도 다 있다. 평범한 유권자로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의 이런저런 가십성 이야기들을 거의 공해처럼 들어왔지만 이번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은 추접하고 너저분해서 우리 블로그에 올릴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이런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은 일단 기록하고 '사회정화'차원에서라도 다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나이 되도록 이렇게 지저분하고 낯뜨거운 선거이야기는 처음이다. 이재명 본인은 '증거'를 대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김부선이 조금전 한 매체와 인터뷰한 녹취록이 뉴스에 나오면서 그들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듣는 내가 다 부끄러워지는 기분이다.


김부선은 "이재명이 우리 아파트에 15개월이나 드나들었지만 10원한장 받지 않았다, 이재명이 드나들던 그 겨울에 아파트 난방비가 제일 많이 나왔다. 내가 이재명이라면 미안하고 고맙다며 쌀 한가마니 정도는보내왔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김부선이 누군가. 몇해전 '난방열사'라는 칭호까지 들으면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 관리비 중 난방비에 문제가 많다는 걸 온 세상에 알리고 그로인해 재판소까지 드나들었던 여배우 아닌가 말이다. 꽤 멋지게 보이는 노란색 민소매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멋지다는 기자들을 향해 남대문시장에서 5만원주고 샀노라고 당당히 말했던 '개념 여배우'였다.


그런 그녀가 '10원 한장 주지 않은 기본 매너도 없는 유부남 변호사'와 15개월 동안 밀회했다는 걸 이제서야 만 천하에 다시 알리고 있다는 게 어찌보면 좀 코믹해 보인다. 하지만 김부선으로선 여배우 이전에 한 여인으로서 아마도 '자존심'이 몹시 상했을 수도 있겠다. '그게 사랑이었나'라고 자문해보며 씁쓸해진 기분이었을 것이다. 이건 뭐지 하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유쾌한 감정이 들면서 그녀는 '폭로'를 결심했을 것이다.


1980년대 초반 애마부인이라는 야릇한 제목의 영화에 주연을 맡은 이래 '에로 배우'로, 미혼모로, 대마초 흡연자로 그리 산뜻한 이미지의 여배우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여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여배우에게 나이는 원수다. 올해 58세인 그녀는 어쩌면 세월무상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선지  언젠가부터 그녀는 '개념 여배우'로 비교적 잘 늙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한 듯했다.


그런데 이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이라는 남자와의 '지나간 추억'을 온 천하에 폭로하는 신세가 됐고, 지상파 뉴스에서 '10원한장 안내고 즐겼다'는 김부선의 낯뜨거운 혹평을 들은 이재명은 자칫 '후보 사퇴 위기'에까지도 몰리고 있는 중이다. 아마 미국이었다면 바로 '드롭'됐을 사항인지도 모르겠다. 꽤 오래전 미국 대선때 젊고 핸섬한 유력대선후보가 요트에서 부인 이외의 여성과 사진 찍은게 들통나 바로 그날로 낙마했던 사실이 떠오른다. 일본에서도 최근 재무성 차관이라는 고위공직자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옷을 벗었다. 그만큼 공직자에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번 스캔들에서 더 우스운 건 이 두 남녀 사이의 '치정'에 주진우라는 40대 후반의 무슨 시사주간지 기자와 이혼 세번한 '죄'로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공지영이라는 56세된 소설가가 끼어들면서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은 아마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를 제치고 '관심1위'로 등극했다.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이외에는 어떤 뉴스로라도 매스컴을 타고 싶어한다지만 이번 스캔들은 그런 '덕담'과는 거리가 멀다. 아무래도 이재명으로선 '최악의 구설수'로 이 고비를 넘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인터넷에선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에 공지영이 끼여든 사연이 아주 차고 넘치게 소개되고 있다.

우리 블로그에서도 저 위에 '공지영 페이스북'캡처 사진을 소개했지만 김부선 입장에선 공지영의 '끼여듬'이 그야말로 '수호천사' '천군만마'를 만난 듯해 보인다. 이재명 측에 의해 '허언증 환자'로 매도당했던 '외롭고 늙은 여배우' 김부선에게 공지영의 '증언'은 그야말로 '귀인'의 강림인지도 모르겠다.


공지영의 고백을 들어보면 의로운 일은 혼자해왔던 것 같은 주진우는 앞으로 '기자 명함'을 드리밀기 어려워진 것 같다. 공지영에 따르면 2년전 주진우와 함께 드라이브하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며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얘기를 했다.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이 후보와 김씨의 스캔들) 사실이야?’ 하니까 주 기자가 ‘그러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 너무 기대하지 마’, 이런 뉘앙스였다”며 “잠시 후 마침 보란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공씨는 당시 주 기자의 통화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했다. 


이 정도라면 이번 사건은 아주 흥미롭고도 지저분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진보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경기도지사에 입후보한 이재명의 '정치생명'이 경각에 다달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의파 기자'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던 주진우 역시 기자로서의 '생명'은 거의 다한 셈이다. 여기에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인'이 돼버린 공지영이 지금 이 시각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로부터 심한 인신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것 역시 좌시할 수 없는 매우 한심하고 후진적인 사회현상으로 보여진다. 도대체 왜 그녀의 '의로운 증언'을 그녀의 '사생활'과 연계 시키면서 공격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


어쩼든 이번 스캔들은 이재명이 아무리 '증거'를 대라며 하소연한다해도 그의 정치생명엔 치명적 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득 몇 달전 '섹스 스캔들'로 쓰러졌던 전 충남지사 안희정이 떠오른다. 안희정과 이재명은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그야말로 촉망받던 인재들이었지만 '여친관리'를 제대로 못한 죄로 한국 정치판에선 발을 딛기 어려워진 운명이 된 것이다. 


더 두고 봐야 겠지만 이번 사건은 이재명 개인은 물론이고 진보진영 전체에 '재앙'으로 다가갈 것 같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볼 땐 '죽으란 법은 없는 것 같다'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호재'인지도 모르겠다. 보수 진보를 떠나 무릇 바른 정치인으로 이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대망'을 품은 자라면 제발 자기 관리부터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래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