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탄소년단, 타임지 최신호 커버 장식-한국 가수로는 최초

스카이뷰2 2018. 10. 11. 13:12






자고나면 쏟아지는 방탄소년단의 보도가 경이롭다. 일찍이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온 세계를 들었다놨다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청년들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인 듯하다. 며칠 전 뉴욕 공연에선 5만 가까운 관객의 율동으로 지진이 일어날 정도였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나왔고 오늘은 미국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커버로 방탄소년단을 내세웠다. 한국 가수 중엔 최초다. 

보도에 따르면 그들의 공연을 가까운 자리에서 보기위해 소녀팬들은 며칠전부터 공연장 앞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고 한다. 거의 믿거나말거나 수준의 뉴스같은데 TV화면에 비쳐지는 텐트들을 보니 '가짜뉴스'는 아닌 것 같다. 소년단의 공연을 보면서 눈물까지 흘리는 벽안의 소녀팬들을 보면 뭉클함마저 느껴진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각) 10월 22일 최신호 커버에 방탄소년단의 사진이 실린다고 밝히고  ‘어떻게 BTS가 세계를 접수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판에 실었다. 타임은 “비틀스, 원디렉션과 같은 ‘심쿵’(heartthrob)한 외모, 귓가에 맴도는 노래로, 뉴키즈온더블록, 엔싱크와 같은 춤으로 BTS는 마니아들을 끌어모으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 밴드가 됐다”고 소개했다.    
     
 “BTS는 서구 관객의 구미에 맞추려고 하지 않고도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킨 첫 번째 한국 가수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케이팝은 5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아이돌그룹’으로 대표되는 스타들은 서구 시장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BTS는 새로운 룰을 만들어내고 있다.BTS가 기존 아이돌그룹과 같은 요소들이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결점을 오히려 음악의 소재로 담아내거나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노래함으로써 새로운 룰을 만들어냈다. 또 능숙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메시지를 SNS로 전파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끌어모았다. ”

 타임의 이런 평가는 방탄소년단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지는 않았던 이야기들을 말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고통, 불안, 걱정 등을 이야기했다. 공감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인 나로선 그들의 음악성에 대해 깊은 감동을 얻는 경지에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우연히 들었던  가사의 한 소절을 들으면서 미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만남은 수학의 공식, 종교의 율법 , 우주의 섭리'라는 대목이다. 아마도 그들이 부르는 이런 노랫말은 청소년들의 귀엔 쏙쏙 들어올 것 같다.


멤버 7인이 한결같이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이들 중 뷔(본명 김태형)는 세계 최고의 미남으로 뽑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와 필리핀에 거점을 둔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페이머스 스타(Famous STAR) 101’은 2018년 세계에서 제일 잘 생긴 남자 1위에 뷔를 선정했다. 뷔는 미국 영화사이트 ‘TC캔들러 선정 2017년 가장 잘생긴 얼굴 1위’,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블로그 스타모멘터 선정 ‘2018 아시아의 매력남 1위’, 불가리아 여성사이트 Dama.bg 선정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1위’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 미남’ 타이틀을 획득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얼마전 유엔에서 유창한 영어 연설을 한 리더 RM은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문제, 딜레마들로 채워져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앨범 제목인 ‘러브 유어셀프’는 바로 BTS의 ‘아이덴티티’라는 말을 했다.  RM은 "한국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국가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케이팝 주자로 불러주셔서 영광스럽다"는 의젓한 말도 했다.

알고보니 RM이라는 예명을 쓰는 김남준은 우리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동네를 빛낸 청년'이라고나 할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청년이 우리 집 바로 옆, 담장을 같이하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뛰어다녔다는 게 우연치고는 꽤나 재밌다. 강남 같은 서울 중심동네가 아닌, 신도시에서 자랐지만 세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는 게 대견스럽다. 마지날맨(marginal man)이 크게 된다는 속설이 맞는 것 같다.  

이제 스물을 갓 넘거나 스물 너덧살밖에 안되는 청년들이 '인생의 어려움'을 설파하고 '지향해야할 삶의 방식'을 노래할 줄 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노래하는 '제2의 비틀스'라는 평가마저 듣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이 '풍전등화'같은 위기에 놓여있는 한국을 지켜줄 '최후의 보루'가 될 지도 모른다는 예감마저 든다. 그만큼 '문화적 파워'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세계 최고 미남 1위로 4번이나 선정된 방탄소년단의 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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