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

한 그릇 5만4천원 호텔 미친 빙수야 너무 심하지 않니-4만8천원짜리 3만6천원짜리도 있대요

스카이뷰2 2019. 5. 14. 13:14


 국내 호텔 대표 빙수 

                               (2019년 여름 빙수 가격-조선닷컴사진)




오늘 아침 신문보고 또 놀랐다. 빙수 한 그릇에 5만4천원!!! 좀 싼게 4만8천원이고 더 싼 건 3만6천원이란다. 대한민국이 '부자나라'가 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최저 시급이 아직 1만원이 안된 상황. 1만원이 된다한들 5분이면 후루룩 먹어버릴 저 하찮은 빙수 한 그릇이 5만원이 넘는다는 건 일종의 죄악이다.

물론 삼성이나 현대 이런 재벌가 자손들이야 그것도 너무 싸다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삼성 이건희회장의 장녀 이부진이 사장으로 있다는 서울 신라호텔의 망고 빙수가 올해 최고가인 5만4천원,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클라우드 망고빙수는 4만8천원이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의 수박빙수나 청포도빙수가 좀 '저렴해서' 한 그릇에 3만6천원이란다.

자본주의 사회이니 돈이 그 사람의 품격이 되어버린 세상이라지만 얼음 몇 조각에 과일 몇 조각 넣은 빙수 한 그릇이 좋은 쌀 10 kg(3만6천원정도) 보다 훨씬 비싸다는 건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본다. 이런 빙수 가격은 누가 책정하는 걸까. 청년 실업률이 너무 심각하고 경제가 점점 하강곡선을 타고 있다는 요즘, 40대 가장들의 실업률도 역대 최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흥청망청 춤추는 저 철없는 빙수가격들을 보니 울화가 절로 치민다.  

하지만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작년 이맘때도 그 몇년전에도 호화호텔의 미친 빙수값은 교만하게 서민들을 비웃어왔다. 우리 블로그에서도 여름엔 종종 이 한심한 빙수값에 대해 몇 자 적어 왔다. 물론 허공에 지는 메아리 같이 그냥 아무 영향이 없지만 그래도 미친 빙수값을 보면 화가 나는 증세에는 면역력이 안 생기는 것 같다.   

. (아래는 2014년  빙수가격,올해는 더 올랐겠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 3만2천~3만6천원

 

더 플라자 ‘더 라운지’  3만~3만5000원.

콘래드 서울=뷔페 레스토랑 제스트와 파스티쩨리아 값은 1만8000~2만1000원.

 

 

W서울 워커힐 ‘우바’값은 4만2000원.

밀레니엄 서울 힐튼 ‘오크룸’=건강식 팥빙수 특선.값은 2만~2만4000원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애플망고 빙수

제주 하야트 리젠시 망고 빙수 3만6천원.

 


	반얀트리 서울의 동남아시아 빙수와 전통 팥빙수

반얀트리 서울의 동남아시아 빙수와 전통 팥빙수 각각 2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