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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78%..취임 후 첫 꺾임세, 장관 내정자들, 사드 영향

스카이뷰2 2017. 6. 5. 12:26






리얼미터 5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발표
긍정평가 78.1%(▼6.0%p) 부정평가 14.2%(▲4.2%p)
野지지층, 보수층, PK·TK 등 영남 중심 이탈
인사청문회·사드 보고누락 파문 野 공세 강화 여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5월10일 취임 이후 처음 70%대로 내려갔다. 아무래도 이 내림세를 시작으로 문재인의 지지율은 내리막길로 들어설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동안 리얼미터를 비롯한 주요 여론조사기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대 중후반의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주 갤럽 조사에선

84% 지지율로 YS가 기록했던 83%보다 높은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인 것 같다.


 외교부 장관 내정자 강경화에 대한 '온갖 추문'이 터져나오는 걸 보면서 우리 블로그에선 문재인 정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언 아닌 예언을 했었다. 지금 강경화를 둘러싼 각종 보도는 그런 예언을 실현해내는 받침돌이 되는 듯하다. '나비효과'라는 말도 있듯 언제나 '나쁜 징조'는 아주 작은 데서부터 시작되는 걸 우리는 종종 목격해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문재인대통령도 '고위공직 인사배제 5원칙'이라는 거창한 선거공약까지 내세우면서 국민들에게 '신선한 기대감'을 주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발표했던 강경화 후보자를 비롯해 김상조 김이수 등 '주요 인사들의 '안 좋은 소식'들이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문대통령의 강력한 원군인 '문빠 세력' 혹은 '이니 지지자들'의 강력한 댓글 지원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대통령의 지지율은 불과 1주일새 6%나 폭락한 것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1%였다. 1주 전에 비해 6.0%포인트 내린 수치다. 취임 후 3주 이상 80%대를 유지하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대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4.2%로 이전 조사 때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사실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20여일간 고공행진을 한 것은 그의 '바른 생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지 대통령의 '국정운영'과는 거의 무관했다해도 과언이 아니. 여기에 '허니문 효과'까지 겹쳤고 영부인인

김정숙여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스스로를 '대통령 각시'라고 말하는 등 친서민적 행보를 한 것도 국민에겐 좋게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 살림살이'와는 별 상관 없는 요소로 대통령은 인기 연예인 혹은 톱스타 아이돌 같은 '반열'에서 인기를 끌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민심'이란 믿을 게 못된다. 변심잘하는 '다정했던 연인'이나 마찬가지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게 민심이다.  열번 잘하다가도 한번 삣끗하면 민심의 칼날은 여지 없다. 봐주는 게 없는 게 민심인 것이다. 그렇기에 문재인이 아무리 '생활인 대통령'으로서 점수를 올렸다하더라도 정작 국민의 경제나 국민의 정서에 벗어나는 태도를 보일 때는 가차없이 돌아서는 게 국민여론 즉 민심인 것이다. 신기루나 모래성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물론 아직까지는 그래도 78%라는 꽤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법이다. '선거의 여왕'이라며 그렇게 높은 인기를 누리던 박근혜씨가 지금 어떤 처지인지를 문재인대통령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착한 마음씨'나 '정의감 충만'은 이제 거의 온 국민이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이 됐다. 그런 요소로는 더 이상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가기 어려운 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실생활에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를 '현실감있게' 명심해야할 것이다. 물론 대통령은 청와대에 상황판까지 설치해놓고 일자리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결기를 보이긴 하고 있지만 이 정도만으로 국내의 복잡한 정치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취임 초 문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첫 여성 외교장관'후보자를 비롯한 몇몇 고위직 인사의 명단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발표했었다. 생중계였다. 하지만 이 인사들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대통령은 '직접'나서질 않고 박근혜전대통령처럼 무슨 비서관회의에서 '간접'으로 자료문을 읽어나가면서 앞뒤가 맞지 않아보이는 해명아닌 해명을 함으로써 국민에게 첫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때 대통령은 또 마이크 직접 잡고 지명 발표 때처럼 상황을 자세히 해명했었다면 오늘같은 지지율 폭락은 없었을 것이다.


인사문제로 뒤숭숭한 시점에서 문 대통령은그 바로 다음 날  김부겸 김영춘 김현미 등  4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주요 내각의 장관후보자로 발표함으로써 '인기 만회'를 시도하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내각책임제'도 아닌데 왜 '현역 의원'들만을 차출하는가 여기저기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인사청문회'를 쉽게 통과하기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특히나 '여성 우대 정책'과 지역안배'차원에서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로 김현미를 앉힌 것도 문대통령의 '한계'를 보여준 인사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무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여자라는 이유와 전북 출신이라는 '지역 안배'차원에서 국토교통부(옛 건설부') 장관자리에  지명했다는 건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다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현미가 첫 여성 외교장관후보자인 강경화와 같은대학 같은 학과라는 것도 '인사편중'이라는 비판도 있다.  일리가 있는 지적들로 보인다.


이제 곧 취임 한달이 다가오지만 아직도 정부 12개 부처의 장관자리가 '공석'으로 있는 것도 '문재인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문 대통령의 선거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8대 대선때 박근혜후보에게 100만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후, 문재인은 늘 '차기 대통령 후보 0순위'로 사실상 '대통령적 위상'을 자랑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문재인 정부'를 가동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 '착한 국민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선거 유세 기간 중 '이니를 사랑하는 유권자들'의 그 열렬한 지지를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보여주는 '저조한 실적'은 적잖게 실망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지율도 불과 1주일 사이에 무려 6%나 폭락한 것이다. '몰락한 박근혜 정부' 3년 8개월동안 문재인은 뭐하고 있었냐는 '국민적 항의'에 문대통령은 뭐라 답할지 궁금하다.


물론 아직도 여전히 '이니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적잖게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착한 국민들도 언제 변심할 지 모르는 법이다. 그만큼 민심은 변덕이 심하다는 걸 누구보다도 문 대통령 자신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박근혜 피고인'처럼 '현실감'이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불길한 생각이 살짝 든다. '인정에 약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상황판단력'이 처진다면 대통령으로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발 그런 '무능한 대통령'은 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